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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은 있으되 검게 타 버린 채
그저 멍청히만 앉아
말문을 닫고 산다
그래도 이따금씩은
구름처럼 떠오른 기억들이
가슴 속 버둥거리지만
그것들은 한결같이
포얀 안개살로 휘감긴 채
소나기 같은 설움만을 쏟아 내린다.
왜 이다지 산다는 것이 힘이 드는가
모두가 원죄의 탓이겠거니 싶지만
어쩌다 화려한 삶을 만나면
수설수설 꿈을 수놓던 시절
그조차 까맣게 떠 보내고
피둥피둥 젊음이
빠른 속도로 그늘져 간다
그렇지만 정녕이지 또
재활의 바람은 일어 오겠지
재 뿌린 이 가슴에 새 움이 돋는
봄비는 내릴 것이겠지
난 애써
해진 꿈 다시 꿰매고 있다
- 송동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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