옛날 어느 나라에서는
혼기를 앞둔 딸을 교육할 때 바구니를 들려 옥수수 밭으로 들여보낸다고 합니다.
'가장 마음에 드는 옥수수를 따오면, 아주 마음에 드는 훌륭한 신랑감을 골라줄 것'
이라고 약속한다고 합니다.
그러나 딸들은 대개 빈 바구니를 들고 밭을 걸어나온다고 합니다.
처음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으나 '조금 더 가면 더 좋은 것이 있겠지'하고
자꾸 앞으로 나가다가 결국은 밭이랑이 끝나 빈 손으로 나오는 것입니다.
멀고 긴 인생의 행로에서 내가 선택할 것이 많으나
참으로 내 것인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.
처음 내것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소중한 것입니다.
- 장용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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